김상욱 '테러 위협' 호소에 김두겸 측 "울산시민이 잠재적 범죄자?"

방검 셔츠 착용 선거운동 두고 울산시장 선거 초반 안전 논란 확산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예비후보가 신변 위협을 이유로 방검셔츠를 입고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울산시장 선거전이 안전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4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며 방검셔츠를 착용한 채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정을 미리 공개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며 대규모 유세보다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김상욱 의원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직 사직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방송에서 여러 위험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거복 안에 입은 방검셔츠를 직접 보이며 위협이 있더라도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 측은 방검셔츠 착용이 울산시민을 경계한 것이 아니라 극단적 폭력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해당 방검셔츠도 이번 선거를 위해 새로 마련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대통령 탄핵 찬성 국면에서 위협을 받던 일부 의원들과 함께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예비후보 측은 이를 문제 삼고 나섰다. 김두겸 선거대책위원회 문호철 대변인은 이날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시민을 만나러 가는 자리에 방검셔츠를 입고 나선다며 울산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이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김두겸 후보 측은 테러 협박에 대한 신고 여부와 신변 보호 요청 여부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검셔츠를 부각하는 것은 선거를 공포 분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보 안전은 중요하지만 명확한 사실 관계 없이 시민 전체를 불안하게 만드는 방식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복장 문제를 넘어 후보 안전과 선거운동 방식에 대한 공방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 신변 위협이 있었다면 이는 선거 관리와 치안 차원에서 우선 다뤄야 할 사안이다. 반면 상대 후보 측은 이를 정치적 연출이자 공포 선거전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유세차와 대형 선거캠프 중심의 기존 선거운동에서 벗어나 온라인 메시지와 현장 방문을 결합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생략하고 울산 5개 구·군을 돌며 시민을 직접 찾아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같은 행보는 기존 지방선거의 조직 중심 선거운동과 차별화되는 지점이지만 일정 비공개와 방검셔츠 착용이 맞물리면서 선거전략 논란으로 번졌다. 김 후보는 위협에 굴하지 않고 시민을 만나겠다는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고 김두겸 후보 측은 이를 시민 불안을 키우는 방식이라고 맞서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는 김상욱 후보의 도전과 현직 김두겸 후보의 재선 구도가 맞물리며 초반부터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방검셔츠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정책 경쟁과 별개로 후보 안전, 선거운동 방식, 정치적 표현 수위가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