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의 공천 경쟁에서 '내가 안 되면 불공정'이라는 식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민주당 공천 경선참여 직전에 대리운전비 명목의 현금살포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는 "자신의 사건 이후 있던 다른 후보에 대한 민주당 윤리감찰단의 처리과정이 형평에 어긋나고 불공정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책연대를 하려 했던 안호영 의원의 사례를 소환했다.
김 지사는 안호영의원이 "재감찰을 요구하고 10일 간 단식도 했는데 민주당이 공식적 재감찰도 하지 않고 유야무야하면서 덮으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무소속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숙고를 하고 있는 김 지사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도민의 판단, 참여권이 배제된 이런 부분에 많이 문제 제기를 하고 정청래 지도부의 불공정 업무처리와 관련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지사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후 10여 간의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이송됐던 안호영 의원도 "단식은 중단했지만 제가 제기한 문제까지 중단한 것은 아니"라며 "퇴원하는 대로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끝까지 바로잡겠다"고 강성 발언을 이어 나갔다.
안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면서도, 경선 과정 자체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과정이 무너지면 승리도 명분을 잃는다"며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민주당 전북 임실군수 지역 공천 갈등은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전북 정치의 '축소판'으로 불릴 만큼 복합적인 문제를 드러낸 사례다. 핵심은 경선 공정성 논란, 조직 동원 의혹, 그리고 당 차원의 대응 부재로 요약된다.
이번에는 조국혁신당에서도 민주당 사례와 똑같은 '불공정 공천'이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 비례 대표 공천을 신청한 일부 입지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경선에서 배제됐다. 공천 과정이 불통과 깜깜이로 얼룩졌다"면서 '불공정한 밀실 공천'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최영심 전 도의원은 "공천 과정은 불통이었고 당원들을 향한 오만이었으며 정당 민주주의를 내팽개친 무책임의 극치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전북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공천 갈등'은 특정 정당을 넘어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으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모두에서 제기된 '공천 불공정 논란'은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일관성 부족을 드러내며, 지역 유권자들의 피로감과 불신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관영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당내 갈등이 본선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안호영 의원의 재감찰 요구와 단식 투쟁, 그리고 조국혁신당 내부 반발까지 이어지면서 전북 정치권은 '공정성 논쟁'의 소용돌이에 빠진 형국이다.
전북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가 안되면 불공정'이라는 '내로남불식' 문제 제기와 갈등이 누적될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유권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치권 스스로 절차의 투명성과 책임 있는 태도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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