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 ‘경선 일정 문자’ 논란... “공천 지연에 따른 미안한 마음으로...”

“다음주 경선”·“당원 50%,여조 50%” 안내…경선 절차 미확정 속 당내 혼선·분열 조짐

국민의힘 안동·예천 지역 공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가 발송한 ‘경선 일정 안내 문자’를 두고 허위사실 유포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24일 ‘Web 발신’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경선은 다음주에 실시될 예정”이라며 “책임당원 50%,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로 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당원 경선 방식에 대해서도 “첫째 날 휴대폰 문자투표, 둘째 날 자동응답(ARS) 투표를 진행한다”고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다만 “경선일자가 확정되면 자세히 안내드리겠다”는 단서를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실제 당내 절차와 맞지 않는다는 반론이 잇따르고 있다. 경선 일정과 방식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예비후보 간 경선 합의(경선 사인)와 당의 공식 의결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후 책임당원 대상 안심번호 제공 등 단계적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안동시장 선거에 출마한 권광택, 김의승 예비후보 측은 “경선 일정이나 방식과 관련해 당으로부터 어떠한 공식 통보도 받은 바 없다”며 “관련 내용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역시 “공식적인 보도를 통해 확인 가능하지만 현재까지 의결 사항은 전혀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당내 공식 결정이 없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가 경선 일정과 방식을 기정사실화해 알린 것을 두고,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시각도 나온다. 공천 발표 지연으로 지지층 이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지 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메시지’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은 경선 일정을 사실처럼 전달했다면 유권자에게 혼선을 주는 행위”라며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 해프닝을 넘어 당내 갈등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공천 지연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특정 후보의 일방적 메시지가 ‘불공정 논란’으로 번질 경우, 경선 흥행은 물론 본선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예비후보 측은 해당 문자 발송과 관련해 “오는 28일 또는 29일 경선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달 2일에서 3일 사이 경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여러 기자들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선 지연으로 인해 시민들과 당원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자 안내 차원에서 문자를 발송한 것”이라며, 일정 확정을 전제로 한 공지가 아닌 ‘예상에 근거한 설명’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권 예비후보의 문자 발송이 단순한 ‘예상 안내’인지, 아니면 의도된 정치적 메시지인지에 대한 논란은 당의 공식 입장과 향후 경선 일정 확정 과정에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안동·예천 지역 공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가 발송한 ‘경선 일정 안내 문자’를 두고 허위사실 유포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 독자제공


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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