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CU화물노동자 사망, 철저하게 진상규명"

"BGF리테일 교섭회피 묵과 못해"…국회, 오후 본회의 열어 민생법안 처리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CU 진주물류센터에서 일어난 집회 중 노동조합원 사망사고에 대해 "사고의 경위와 공권력 투입 전반에 대해 한 점의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장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의장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의장은 특히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사실상 교섭을 회피하고, 교섭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물량을 빼앗고, 손해배상으로 겁박한 게 사실이라면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0일 경남 진주 CU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BGF리테일 교섭 촉구' 집회 현장에선 사측이 투입한 대체차량에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이 치이는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화물연대는 집회에 앞서 원청인 BGF리테일에 지속적으로 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한 데다, 당일 집회 현장에선 사측이 출차를 강행하는 와중에 경찰이 이를 위해 노조원들을 강제로 밀어냈어서 사고 책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의장은 전날 화물연대와 BGF로지스가 교섭에 돌입한 데 대해선 "배송 노동자와 편의점주들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양측은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정부도 노사교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철저한 지도와 감독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사고 희생자들에 대해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 의장은 전날 오후 진행된 고위당정청협의회에 대해선 "중동 위기 대응 전반을 점검하고 민생현장의 어려움 해소에 더 힘을 쓰기로 당정청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석유·나프타·석화제품의 안정적 수급과 공급망 관리 △주사기·요소수 사재기 등 단속조치 △피해기업·실물경제·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을 점검하고 추진·강화해 나가기로 밝힌 바 있다.

한 의장은 "정부의 비상한 대응은 민생에 견고한 방파제가 되고 있다"며 "석유최고가격제가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최대 0.8%포인트(p) 낮추는 효과를 나타내 국민부담을 완화시켰다", "수출액도 504억 달러에 육박하며 4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중동 상황 대응 관련 법안 등 비쟁점 민생법안 200여 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천준호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회의에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와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이런 법안들을 별다른 이유 없이 잡아두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고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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