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종용하기 위해 "삼고초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8일 경북 상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하 수석의 보궐선거 공천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삼고초려했듯 (하 수석에게도) 삼고초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이어 "조만간 제가 하 수석을 만날 생각"이라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정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출마를 요청하는 날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하 수석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 출마 여부가 논의된 바 있다. 이 맥락에서 정 대표가 공개적으로 이런 발언을 내뱉은 점을 고려하면, 물밑에서 하 수석의 출마 여부가 진지하게 논의됐고 하 수석 측에서도 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이 어느 정도 나왔을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산 북구갑은 전재수 의원이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 의원은 자신의 후임을 두고 공개적으로 "하 수석 같은 사람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 수석도 이를 전면 부정하지는 않았다. 하 수석은 지난 6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서 '하정우가 없어도 AI 수석할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항상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실제로 이런 분들이 더 늘어나기도 해야 한다"며 "미국만 해도 과학기술정책실(OSDP, 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의 마이클 크라치오스 실장 같은 친구는 AI 스타트업 갔다가 행정부 왔다가, 또 갔다가 이렇게 한다. 이런 분들이 (한국에도) 더 많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또 부산 북구갑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제가 공직에 오게 된 것도 연락받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 안 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전체적인 흐름이 그렇게 되는 경우를 한번 겪었다"며 "꼭 선거가 아니더라도 아주 막연하게 언젠가는 또 다른 형태의 도전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하 수석은 "청와대에서 참모로 일하는 건 건물 짓는 걸로 치면 설계도를 잘 만드는 것"이라며 "멋진 건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도도 잘 만들어야 하고, 실제로 건물 짓는 것도 잘해야 한다. 국회로 가거나, 정부로 들어가는 건 실제로 이 건물을 짓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제 입장에서 어떤 게 더중요한가?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 수석의 이와 같은 발언은 사실상 간접적으로 국회의원 선거 출마에 관한 힌트를 남긴 것으로 곧바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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