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6·3 지방선거 재선 도전 의지를 공식화했다. 다만 예비후보 등록은 당분간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선거보다 도정 수행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24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북의 변화 흐름을 끊지 않고 ‘전북특별시대’를 안착시키기 위해 다시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 동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기업 투자 유치 등을 언급하며 “전북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곧바로 선거전에 뛰어들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지금은 행정적으로 챙겨야 할 중요한 일들이 몰려 있는 시기”라며 “도지사로서 맡은 정책들이 차질 없이 안착하도록 책임 있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되면 그때 등록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며 사실상 선거 행보의 속도 조절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직 지사로서 행정 공백 논란을 피하면서도 경선 국면을 관리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특히 대규모 투자 사업의 이행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와 군산 조선소 관련 협력 논의를 언급하며 “이들 사업이 실제 도민 소득과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행정적 후속 조치를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 국면에서 불거진 공방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경쟁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제기한 ‘내란 방조 의혹’과 관련해 김 지사는 “이미 중앙당 검증위원회에서 검증을 마친 사안을 계속 재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까지 거친 사항을 계속 거론하며 그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당 차원의 판단과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경선 분위기에 대해서는 “당내 경선은 정책 경쟁의 장이 돼야 한다”며 “내부 갈등처럼 비치는 모습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도정 운영과 관련해 “도민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라며 “실질적인 삶의 개선과 지역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재선 구상으로 △기업 유치 확대 △하계올림픽 유치 △금융중심지 지정 등을 제시했지만, 새로운 공약 제시보다는 기존 정책의 ‘지속성과 완성도’를 강조하는 데 무게를 뒀다.
결국 이번 발언은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앞서 ‘도정 우선’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 동시에 당내 공방과 거리를 두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보다 행정을 앞세운 이 같은 전략이 향후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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