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유튜버 김어준 씨가 김민석 총리의 방미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으로 해석하자 김 총리가 곧바로 반박했다. 김어준 씨를 중심으로 한 여권 내 갈등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김 총리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간중간 훑어보는 국내 언론에 아쉬움이 있다"면서 "총리의 외교활동을 대통령님의 후계육성훈련으로 해석한 언론이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어준 씨는 이날 방송에서 김 총리가 50일 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 등과 만난 것을 두고 "미국 주재 한국 특파원들한테서 '왜 총리가 (방미한 지) 50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미국에) 또 왔느냐'는 질문이 나오니, '(김 총리가) 미국을 아는 편이니 적극적으로 외교 경험을 쌓아라, 국정에 활용하라'는 게 대통령 주문이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이어 "이게 대통령 방식의 차기 주자군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구나, 저는 이렇게 해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다른 주자군에 대해서도 아, 저렇게 저 영역에서 각자 성장하라는 거구나, 라고 느낀 대목이 있었다"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 모아서 얘기를 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이에 관해 "사실왜곡과 정치과잉의 비논리, 비윤리"라고 직격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 제 발언 어디에도 '외교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주문이 있었다'는 문구는 없다"며 "총리직 수행에 있어 헌법과 법률상 권한과 역할을 다하라는 말씀을 늘 주시는 것도 맞고, 대미현안에도 적극 임하라고 하신 것도 맞지만 '외교경험을 쌓으라'는 말씀을 하신 적도 없고, 더구나 이 모든 것을 차기주자 육성 일환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공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총리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점철되는 공직수행은 이런 무협소설의 대상이 아니"라며 "언론은 무협지공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뉴스공장'을 '무협지공장'으로 빗댄 셈이다.
김 총리는 또 "연임 바람이 넘칠만큼 잘하고 계신 대통령의 임기 초반에 지켜져야 할 보도윤리가 있다"면서 "언론이 객관성과 사실성을 생명으로 하는 공적 그릇이자 권력이기 때문이다. 야당은 야당답고, 여당은 여당답고, 언론은 언론다와야 한다"고 일침했다.
김 총리는 "요사이 제 소신이나 역정, 사실과 전혀 다른 제게 대한 묘사를 자주 접한다"며 "적절히 견디고 적절히 바로잡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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