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사단이 대거 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한다.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이 다음주 초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박형준 부산시장 측이 경선 준비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3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경윤호 정무특별보좌관, 전성하 미래전략보좌관, 하승민 뉴미디어담당관 등 박형준 시장의 정무라인 10여 명은 오는 9일 사직서를 제출한다. 이들은 외곽 조직을 꾸리고 경선 채비에 나선다.
4~5월에도 정무라인 일부가 추가 사퇴한다. 원영일 대변인은 4월 초 사직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사단의 좌장인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은 사퇴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남아 박 시장의 역점 사업을 마무리한다.
박 시장이 선거 준비를 서두르는 것은 주진우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박 시장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부산MBC가 발표한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2.6%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서는 박형준 시장이 16.2%, 주진우 의원이 15.8%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불과 0.4%p에 그쳤다.
이에 주 의원도 부산시장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출마가 유력했던 김도읍 의원(강서구)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주 의원은 설 연휴 전부터 부산에 머물며 지역 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을 지지했던 인사들이 주 의원에게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다음주 초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의 본선 경쟁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여전하다. 주 의원의 '친윤' 색채가 강해 중도 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선에서는 현역 시장의 조직력을 넘어서는 것이 관건"이라며 "주 의원이 인지도가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0일부터 21일까지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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