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룰라와 정상회담…"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

李 "룰라, '포용적 성장' 롤 모델 제시한 분"…4개년 행동계획 채택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룰라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오늘 채택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은 정치, 경제, 실질 협력, 민간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갈 로드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오늘 정상회담은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기 위한 양국 공통의 비전과 과제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뜻깊은 자리였다"며 "룰라 대통령께선 빈곤 퇴치와 경제발전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포용적 성장'의 주요한 롤 모델을 제시한 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기본사회를 토대로 경제의 역동성을 키우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구상과 맞닿아 있다"며 "이에 저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복지와 경제의 시너지를 창출할 정책에 대해 양국이 공동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정상은 양국 간 호혜적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 드렸고, 룰라 대통령님께서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중소기업 협력 MOU, 보건 분야 규제협력 MOU 등을 비롯해 10개의 양해각서 및 약정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중소기업까지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최근 브라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화장품이 더 많은 브라질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3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차세대 농업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농촌 경제가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밖에도 우주, 방산, 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등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랜 우방이자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리더로서 양국이 글로벌 정세와 지역 현안에 관해서 긴밀히 논의하기로 했다"며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 평화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열어낼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룰라 대통령님께 충분히 설명 드렸다"며 "양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세계적인 평화의 가치를 함께 수호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국민 간의 신뢰와 우정이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국민 간 우호 관계가 더욱 두터워질 수 있도록 브라질 내 한국어 보급, 양국 유학생 교류를 늘려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 옛 트위터)에 "삶과 정치에서 한발 앞서가신 대통령님의 길이 나의 인생 역정과 너무도 닮았다"며 "존경하는 룰라 대통령님의 대한민국 국빈 방문을 온 국민과 함께 열렬히 환영한다"고 적었다.

그는 룰라 대통령에 대해 "소년 노동자 출신으로, 민주주의가 사회 경제 발전에 가장 유용한 도구임을 온몸으로 증명했다"고 소개하며 "민주주의 파괴와 함께 형극의 길을 잠시 걸었으나, 위대한 브라질 국민들과 함께 강건하게 부활하여 이제는 브라질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룰라 대통령님의 그 올바름과 치열함, 불굴의 도전과 용기로 브라질이 크게 융성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길이 남을 룰라 대통령님의 삶과 투쟁, 성취를 응원한다"고 적었다.

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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