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다시 발생하며 도내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첫 발생 이후 이달 초 보령시 청소면에 이어 12일 당진군 순성면의 돼지농장도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당진의 돼지농장에는 5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었으며 지난 이틀간 평소 하루 평균 15마리 수준이던 폐사축이 68마리까지 급증하는 이상 징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장주의 의뢰를 받은 도 동물위생시험소가 폐사한 돼지 3마리와 함께 살고 있던 돼지 10마리를 검사한 결과 총 11마리가 최종 양성으로 확진됐다.
ASF는 고열과 식욕부진, 기립 불능 등을 동반하며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가축 전염병이다.
추가 발생 소식에 충남도는 즉각 ‘방역 총력전’을 선포했다.
우선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오전 1시부터 13일 오전 1시까지 24시간 동안 당진과 인접 시군인 서산, 예산 지역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내렸다.
방역 당국은 12일 중 발생 농가의 돼지 전량에 대해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에 위치한 99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소독과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정밀검사를 통해 감염 의심축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얽힌 사료공장 및 도축장 등 108개 시설에 대해서도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역학 농장에 대해서는 19일간 이동 제한을 유지하며 추적 조사를 이어간다.
이번 발생은 올해 전국적으로 11번째 사례다. 특히 충남은 1068호 농가에서 242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어 전국 사육 두수의 22.2%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양돈 단지다.
당진에서만 120개 농가가 31만 5000마리를 기르고 있는 만큼, 확산 여부에 따라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막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승한 도 농축산국장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각 양돈농장에서는 위험 지역 돼지의 반출입 금지, 농장 출입 통제,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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