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빈 "정종복 기장군수, 임기 말 보은성 사업 그만해야"

잇따른 스포츠단 창단에 지역구 의원 일가 영향력 의혹 제기

인구 17만명 수준의 부산 기장군이 잇따라 스포츠단을 창단하자 그 배경에 지역구 의원 일가의 영향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성빈 전 국회의장실 정책비서관은 10일 자신의 SNS에 "정종복 기장군수는 임기 말 보은성 사업을 자제하기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우 전 비서관은 "정종복 군수는 취임 초에 'K4 기장군민축구단'을 창단해 매년 수십억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임기 말에는 '기장갈매기 씨름단'을 기어코 창단했다. 또 기장군민의 막대한 혈세가 사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지역 구·군 중 체육 관련 예산을 전방위적으로 집행하는 곳은 기장군이 유일하다.

▲부산 기장군은 지난 4일 기장갈매기 씨름단 창단식을 가졌다.ⓒ부산 기장군

지난해 초 부산 기장군은 K4 기장군민축구단을 창단하고 K4리그 참가를 선언했다. 첫 해 성적은 5위였지만 회계 관리 문제가 지적되며 지난해 18억원이었던 운영 예산이 올해는 8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장군은 지난 4일 '기장갈매기 씨름단'을 새롭게 창단했다. 씨름단 운영 예산에는 10억원이 편성됐다.

문제는 이들 스포츠단의 운영에 지역구 의원 일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우 전 비서관은 "K4 축구단은 정동만 의원, 씨름단은 정 의원의 매형인 최현돌 전 기장군수가 원한다고 알려졌다"며 "기장군수 후보 공천에 영향력 있는 국회의원 일가의 힘이 작용했다면 더 부적절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 전 비서관은 "기장읍과 정관신도시, 일광신도시 중심 상권은 공실 상가가 즐비하다. 기장군 자영업자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은 이런 곳에 사용돼야 한다. 기장군 경제 활성화 전략이 없다면 예산이라도 낭비하지 말고 임기를 마무리하시라"며 정 군수를 직격했다.

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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