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부산 범여권이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건립을 둘러싸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 시장을 정조준한 이들은 퐁피두 부산 분관을 두고 "혈세탕진 불평등 협약"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각 부산시당과 광장연합정치 부산연대는 9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추진 중인 퐁피두 분관 설치의 본계약 체결을 중단하고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퐁피두 미술관 부산 본관 유치는 박형준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인 '세계적 미술관 유치'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2024년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2025년 말까지 기본 계약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퐁피두 측의 사정으로 올해 3월로 미뤄진 상태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과 시민단체는 부산시의 퐁피두 부산 분관 유치 사업이 약 1100억원의 건립비와 연간 120억원 안팎의 운영비를 소요하면서도 매년 70억원 수준의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브랜드 로열티 부담 등을 문제로 삼으며 '혈세 탕진 불평등 협약'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부산시민의 세금으로 건립되는 미술관을 퐁피두 측이 5년간 점유하고 부산시가 기획하는 행사도 퐁피두센터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구조"라며 다른 미술관 유치를 제한하는 독점적 지위가 부여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협약의 준거법이 프랑스법으로 설정돼 있고 협약서가 한국어 없이 영어와 프랑스어로만 작성됐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이들은 또한 비밀유지 조항을 이유로 협약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불평등 조약"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본계약 체결 여부는 충분한 조사와 재검토를 거쳐 차기 시장이 시민 여론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며 "3월 말까지로 연기된 본계약 기한을 지방선거 이후까지 추가로 미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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