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지는 전북교육감 선거에는 현재까지 모두 5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 가운데 4명의 출마 예정자들이 다른 1명인 전주교대 천호성 교수의 언론 기고문 상습 표절행위와 관련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교육감 후보로써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천호성 교수는 지난 20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사 기고 칼럼의 무단 인용에 대해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천 교수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서 "칼럼을 무단 인용했다는 기사를 접한 때가 2024년이고, 그때부터 인터뷰를 요청한 언론사와 SNS 등을 통해 사과와 반성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언론사를 통해서만 반성과 사과를 전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면서 일부 오해도 생겼지만 더 많은 반성과 사과를 더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자신의 부족함이한탄스러울 뿐"이라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천 교수는 그러면서 "지난 40여 년 동안 수백 편의 기고문을 써 왔으며 대부분 칼럼은 지나고 생각하니 인용이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써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 교수는 이와 관련해서 교육감 후보 사퇴에 대한 입장 표명은 전혀 하지 않고, 지난 25일 에는 민주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등록을 마쳤다.
이같은 천 교수의 입장에 대해서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유성동,황호진,이남호 등 3명의 예정자들은 27일, 전북교육청에서 '전북교육 도덕성 회복을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때마다 상습적으로 답안지를 베껴 쓰는 학생의 예'를 들어 가면서 "교사에게 용서를 구한 그 학생이 다음 시험에서도 친구의 답안지를 베껴 쓴다면 교사는 몇 번을 더 용서해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상습적으로 커닝을 하는 학생의 반성과 뉘우침을 진심이라 할 수 있겠느냐"면서 "학생이 아닌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그런 행동을 보인다면 어떠냐?"고 되물었다.
이들은 "전북의 19만 여명에 이르는 학생과 청소년의 표상이 돼야 할 교육감은 '도덕성'이 기본적 자격이자 전제가 돼야 한다"면서 "그러한 자격과 인격을 갖추지 못한 후보와 계속 경쟁을 펼쳐야 하는가 하는 깊은 고민과 의구심 속에 공동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들은 또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교육시민단체를 향해서도 "검증과 경선의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발한다고 하는데 어떤 검증이 이뤄질지 궁금하다"면서 "칼럼 표절이 검증 항목에 들어가는지 궁금하다"고 짚었다.
또한 논문과 칼럼 표절 여부를 후보자 검증 항목에 포함할 것과 함께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검증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교육시민단체에 단일화를 위한 후보 등록을 마친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도 '표절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한 천호성 교수에 대해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로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북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5명 가운데 4명이 천호성 교수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데 공동 보조를 취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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