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스캠' 범죄 피의자 73명 송환…靑 "역대 최대"

'로맨스 스캠' 부부 사기단 등 사법 처리 방침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내에 있는 한국인들을 상대로 스캠 등의 범죄를 벌인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이 오는 23일 국내로 송환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가 우리 국민 869명에게 약 486억 원을 편취한 한국 국적자 피의자 73명을 강제송환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일시에 송환되는 범죄인 숫자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며 "현지에 파견된 코리아전담반, 국가정보원, 현지 경찰 등 수사팀이 장기간 추적 끝에 거둔 성과"라고 했다. 피의자 송환을 위한 전용기는 이날 출발해 23일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제 송환되는 피의자 가운데에는 로맨스 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됐다. 이들은 가상 인물로 위장하고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하는 수법으로 우리 국민 104명에게 약 120억 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스캠 범죄에 가담한 도피 사범,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를 상대로 약 194억 원을 편취한 사기 조직의 총책,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 삼아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조직원들도 함께 송환된다.

강 대변인은 "송환되는 피의자들은 전원 체포 영장이 발부됐고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수사기관으로 인계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거쳐 사법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중대 범죄자를 해외에 방치하면 사실상 도피를 묵인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고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송환을 신속히 추진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해외거점 스캠범죄를 완전히 소탕할 때까지 초국가범죄특별대응TF를 중심으로 엄정 대응해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대변인이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캄보디아 스캠 조직 피의자 송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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