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은 연합국 승리로 얻은 선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결국 해임된다

독립기념관 이사회, 긴급 이사회 열고 김형석 관장 해임관 가결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해임안이 이사회를 통과했다. 2024년 8월 취임한 김 관장의 임기는 3년으로, 본 임기는 2027년 8월까지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19일 기념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김 관장을 제외한 12명 중 10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해임안은 가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재적 이사 15명 가운데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과 박이택 이사를 제외한 13명이 참석했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상임이사인 관장과 비상임이사 14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김 관장의 거취는 국가보훈부 장관의 해임 제청과 대통령 재가 등 후속 절차를 거치는 해임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보훈부는 지난해 9월부터 김 관장이 학군단(ROTC) 동기회 행사, 교회 예배에 독립기념관 시설을 대여해주고 기념관 수장고 유물을 꺼내 지인들에게 관람하게 하는 등 '독립기념관 사유화' 의혹과 관련한 감사를 벌였다. 또 예산 집행과 업무추진비 사용을 포함한 전반적 복무 등도 감사대상에 포함했다.

보훈부는 감사 결과 기본재산 무상 임대, 금품 수수 및 기부금품 모집, 장소 무단 사용과 사용료·주차료 면제, 전시 해설 제공, 수장고 출입 허용, MR독립영상관 상영, 외부 강의, 홍보 기념품 사용, 기관장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국회 답변자료 수정, 사회공헌위원회 운영, 종교 편향적 기념관 운영, 복무 위반, 수목 기증·관리 등 제기된 14개 분야에 걸친 비위가 모두 사실이라며 기념관에 시정 요구 등의 처분을 통보했다.

김 관장은 감사 결과에 이의신청을 했지만, 최근 기각됐다.

독립기념관 이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만·문진석·송옥주 의원 등은 이날 긴급 이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관장이 임명된 지 1년5개월 만에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진 관장이 있는 독립기념관을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려놓게 된 날"이라며 "앞으로 그릇된 역사의식을 가진 소위 뉴라이트 인사들이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김형석 관장도 이사회가 끝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임 의결의 근거가 된 국가보훈부 감사는 실체적 사실과 무관하게 독립기념관장의 해임을 목적으로 부당하게 진행됐다"며 "감사결과보고서 내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향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9일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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