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로 박지원 의원이 각종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김병기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하시라"고 했다. 그간 민주당 내에서는 "선당후사"(진성준·박주민 의원), "결자해지"(강득구 의원) 등 김 전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간접 압박이 나왔으나, "탈당"을 직접 촉구한 것은 박 의원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6일 오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억울하더라도 자진 탈당하시라고 눈물을 흘리며 강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억울하더라도 선당후사, 살신성인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며 "경찰 수사로 억울함을 풀고 돌아와 '큰형님'하고 부르는 예의 투박한 '김병기 동생'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오늘 아침 언론인 조찬, 광주상공회의소 신년 하례식, 광주 북갑 정준호 의원 초청 강연 등 어느 곳이든 광주 시민들은 국힘이 아니라 민주당 공천헌금 사태를 걱정하신다. 자유당 고무신 선거도 아니고 어떻게 21세기 대명천지 민주당 내부에서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냐고 야단이시다"라고 광주 지역 민심을 전했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당에서도 12일까지 감찰 결과를 기다린다면 너무 늦다. 어떻게 견디시려는 거냐"며 "지도자는 후덕한 리더십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잔인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살려야 한다. 정청래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주민 의원은 같은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병기 의원도 당을 우선시하는 분이라고 믿는다"며 "그래서 당에 가장 부담 안 가는 결정을 스스로 판단하셔서 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리라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강득구 의원도 한국방송(KBS) 라디오에 나와 "당 윤리감찰단 조사가 진행 중인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결자해지라는 큰 틀에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을까", "결자해지 차원에서 고민을 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 중인 진성준 의원도 전날 "지금 당 상황이 심각한 위기"라며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는 분이고 당 지도부 아니셨나. 억울함 못지않게 선당후사하겠다는 생각도 있을 거라 믿는다. 충정으로 당을 위한 선택을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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