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에도 전북에 살고 싶으세요?”물었더니 도민 10명 중 7명이…

거주의향은 소폭 감소했지만 ‘매우 그렇다’ 응답은 오히려 늘어

▲ '2025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조사' 결과, 도민 10명 중 7명은 10년 뒤에도 전북에 계속 살고 싶다고 답한 가운데, ‘매우 그렇다’는 응답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시안


전북 도민 10명 중 7명은 10년 뒤에도 전북에 계속 살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거주의향 비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전북에 계속 살겠다는 응답 가운데서도 ‘매우 그렇다’는 선택은 오히려 늘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25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10년 후 전북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5.5%로 2023년보다 2.4%포인트 감소했다. 현재 거주 중인 시·군에 계속 살겠다는 응답도 73.6%로, 같은 기간 3.4%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응답의 강도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전북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응답 가운데 ‘매우 그렇다’는 비율은 35.2%로 2년 전보다 5.9%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시·군 거주의향에서도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34.4%로 5.5%포인트 늘었다. 거주의향 전체는 줄었지만, 전북에 남겠다는 선택은 오히려 더 분명해진 셈이다.

도민들이 현재 거주지를 선택한 이유로는 ‘오래 살아와서’가 36.6%로 가장 많았고, ‘사업상 또는 직장 때문에’가 34.7%로 뒤를 이었다. 경제적 능력에 맞춰 거주지를 선택했다는 응답은 9.7%였다. 전북에서의 거주가 여전히 생활 기반과 일자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거 환경에 대한 평가도 이러한 거주의사 변화와 맞물린다. 주택 만족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61.5%로 2023년 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만족도가 65%로 가장 높았던 반면, 문화·여가시설 만족도는 39.8%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전북의 주택보급률은 2023년 기준 109.2%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주거의 양적 여건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도민들의 판단 기준은 단순한 공급을 넘어 이곳에서 계속 살 만한 환경인지 여부로 옮겨가고 있음을 이번 조사는 보여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북에 계속 살겠다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점과 함께, 그 선택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막연히 “그럴 것 같다”는 응답보다 “분명히 살겠다”는 응답이 늘어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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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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