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2,200억 방산 공장 유치 확정…시정 총력으로 ‘K-방산 도시’ 시동

영주 투자유치 최대 규모 성사… ‘K-방산·미래에너지 거점도시’ 본격화

영주시는 15일 시청 강당에서 경상북도,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함께 2,200억 원 규모의 방위산업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약 122만㎡(37만 평) 부지에 조성되는 이번 투자는 영주시 투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로, 영주가 국가 전략산업인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정정모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대표,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2,200억 원 규모의 방위산업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프레시안(최홍식)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는 2020년 창립 이후 세종 본사와 대전·보은·구미 공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방위산업 체계종합업체로, 2024년 기준 매출 2,9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4% 성장하는 등 국내 방산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2031년까지 영주시 문수면 일원에 최첨단 방위산업 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직접 고용 400명, 정주 인구 650명 이상 증가, 건설 인력 2,000명 고용 효과와 함께 263억 원의 지방세수 증가, 4,155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돼 침체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 조성과 운영 전 과정은 국방과학연구소, 한국무기체계안전협회 등 전문기관의 관리·감독 아래 안전성 검토와 진단이 이뤄지며,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자동화·무인화 공정 중심으로 운영돼 주민 안전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방위산업은 수십 년간 사고 없이 운영돼 온 대표적인 안전 산업”이라며 “근거 없는 불안과 선동이 아니라 사실과 데이터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주 공무원들이 기업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기업 중심 행정은 경북에서도 보기 드문 모범 사례”라고 평가 하고, 이번 방산업체 유치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임종득 국회의원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프레시안(최홍식)

정정모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전국 50여 곳의 후보지를 검토했지만, 영주 공무원들이 보여준 적극성과 진정성이 최종 결정을 이끌었다”며 “방위산업은 정부와 전문기관의 엄격한 기준 아래 운영되는 고도의 안전 산업으로, 영주 시민과 국가 안보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산 제조공장 유치는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방위산업 분야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갖춘 임종득 국회의원이 초기 단계부터 기업 설득과 관계기관 조율에 직접 나서며 실질적으로 이끌어낸 성과라는 평가다. 임종득 의원은 “이번 유치는 단순한 투자 협약이 아니라 영주의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며 “체계종합 방산기업 하나가 들어오면 수백 개 협력·연관 기업이 뒤따를 수밖에 없고, 이는 국가산단·드론 특구와 맞물려 영주를 K-방산과 미래 산업의 거점 도시로 끌어올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도 규제 개선과 예산 확보를 통해 영주가 지속 가능한 첨단 산업도시로 자리 잡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시는 15일 시청 강당에서 경상북도,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함께 2,200억 원 규모 방위산업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홍식)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방위산업은 수십 년간 사고 없이 운영돼 온 대표적인 안전 산업”이라며 “근거 없는 불안과 선동이 아니라 사실과 데이터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주 공무원들이 기업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기업 중심 행정은 경북에서도 보기 드문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행정의 최종 책임자인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MOU는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영주가 선택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강력한 돌파구”라며 “방위산업이라는 국가 전략산업을 유치함으로써 영주는 단순한 지방 중소도시를 넘어 첨단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지 타당성 검토부터 인허가, 환경·안전 문제까지 모든 행정 절차를 원점에서 점검하며 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행정의 속도와 책임을 높여 투자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주시는 방위산업과 함께 수소·드론 산업을 축으로 한 산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한국동서발전㈜과 1조 2,000억 원 규모의 무탄소 전원개발(수소발전소) 사업 MOU를 체결하며 에너지 분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고, 국가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선정과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기반으로 안정면 비상활주로 일대를 드론 기업 집적지로 육성 중이다. 수소발전 사업은 분산에너지 체계와 연계한 전력 경쟁력 확보와 연관 산업 유치 효과가 기대되며, 이번 방산 공장 유치는 드론 산업과의 기술·산업적 연계를 통해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영주시는 앞으로 국가산단 조성, 원스톱 투자지원 체계 구축, 기반시설 확충과 시민 소통 강화를 통해 수소·방산·드론을 축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북 북부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 산업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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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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