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 붕괴 참사 사흘째인 13일, 구조 당국은 남은 마지막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필사의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밤샘 수색 끝에 세 번째 매몰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광주 지역대책본부는 1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 지하 1층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김모씨(50대)를 찾기 위해 굴삭기 등 중장비를 총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구조 당국은 전날 추가 붕괴 위험으로 오전부터 중단했던 수색·구조 작업을 자정(0시)부터 재개했다. 현장 안정화 작업을 마친 구조대원들은 중장비로 콘크리트와 철근 등 장애물을 제거하던 중 이날 오전 1시 3분께 지하 1층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이 즉시 투입돼 약 30분 만에 수습한 매몰자는 고모씨(60대)로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번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 4명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이제 남은 실종자는 단 한 명이다.
마지막 남은 실종자는 배관공 김모씨로 사고 당시 지하 1층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국은 동료 작업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김 씨가 무너져 내린 잔해 더미의 중앙부 쪽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균재 광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마지막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 위로 거대한 기둥 PC빔(거더) 2개가 가로막고 있어 즉각적인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선 이 PC빔을 제거한 뒤 굴삭기를 이용해 나머지 잔해물을 치워가며 집중적으로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께 건물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매몰됐다.
당국은 사고 현장의 철제 구조물 등 추가 붕괴 우려로 전날 오전 수색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오후 11시 30분까지 안정화 작업을 진행, 이날 오전 0시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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