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나치 청산처럼 12·3 계엄세력 철저히 제거해야"

민주당, 광주서 최고위·호남발전특위 성과보고회 개최

"우리도 독일처럼 해야 합니다. 1단계 사법적 청산 이후 2단계 경제적 청산, 그리고 3단계 문화적 청산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란 청산 후 정의로운 통합'으로 가는 길입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광주를 찾아 '나치 청산'에 성공한 독일의 사례를 들며 '12·3 계엄' 내란 세력에 대한 완전하고 철저한 청산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의 호남 예산 확보 성과를 알리며 호남 민심에 애정을 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12.10ⓒ프레시안(김보현)

민주당은 12·10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성과보고회를 연달아 열었다.

이날 정청래 대표는 모두발언의 상당 부분을 '내란 청산' 메시지에 할애했다.

그는 "독일은 나치 전범뿐 아니라 단순 조력자까지 끊임없이 추적해 단죄하고, 경제적·문화적 청산까지 이뤄냈다"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 1단계 사법적 청산도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내란 전담 재판부와 2차 종합 특검 등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아직도 준동하고 있는 내란 세력과의 완전한 절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 땅에 친위 쿠데타 같은 일이 꿈도 못 꾸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 대표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결과 호남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과 성과를 거두었다"며 '예산 보따리'를 풀었다.

그는 "호남인들이 가장 바라는 광주송정-목포 KTX 속도 개선 사업 예산이 확실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5·18 구묘역 정비 ▲적십자병원 보존 활용 ▲탄약고 이전 등 광주의 오랜 숙원 사업 예산이 반영된 사실을 알리며 "이제야 광주 시민들께 얼굴을 뵐 면목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AI 실증도시 기반 마련(1634억) ▲광주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 사업(1722억) 등 구체적인 성과를 열거하며 "이 모든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깊은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 애정'을 부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호남의 위기감도 터져 나왔다. 호남발전특별위원장인 서삼석 최고위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지난 20년간 호남 청년 40만 명이 수도권으로 떠났고, 전남은 전국 소멸 위험 지수 1위"라며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 2015년 이후 중단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신속히 재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성과보고회에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5.12.10ⓒ프레시안(김보현)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성과보고회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정 대표가 변경해 현장에서 공개됐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이번 예산에 반영된 호남 예산들과 신규 사업 예산 편성 등 성과를 15분간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예산이 통과된 날 결과를 통보받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전남의 신규 사업 40여건 되는데 광주의 신규사업은 56건"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전년대비 14%대가 올랐는데 이번에는 16.6% 가 올라갔다. 광주시 시정 사상 최초다. 9월 당정협의 하면서 책임지겠다 했던 그 모든 것이 반영됐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라남도는 사상 최초로 예산이 10조원을 돌파했는데, 문재인 정부 때 1조원대였던 SOC 예산이 윤석열 정부 때 8~9000억원으로 감액됐다"면서 "이재명 정부 때 5000억이나 증액돼 1조 4000억대 예산이 됐다. 액수로는 신규 사업이 3300억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재명 정부 국민주권 정부의 신호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당 지도부와 함께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등 호남권 3개 시도지사와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원팀'으로서 호남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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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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