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국내·외 교육자들과 함께 미래교육의 방향을 모색했다.
도교육청은 9일 ‘2025 경기미래교육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Unlearn to Learn : 교실의 미래를 해킹하다’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기존 교육 패러다임을 재정립하고,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 구현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내·외 최신 교육동향과 실천 사례 나눔을 통한 글로벌 교육협력 확대 및 국제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임태희 교육감 등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를 비롯해 학부모 및 해외 교육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글로벌 석학 등 4인 릴레이 강연을 통해 미래교육의 새로운 비전이 제시됐다.
세계적인 AI 석학 토비 월시(Toby Walsh)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는 ‘디지털 전환과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AI가 할 수 없는 것, 인간만이 가진 창의성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며 "지금 우리가 가르치는 방식의 80%는 10년 후에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160만 학생 규모에서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선도적인 시도"라며 "한국교육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와 교육의 공공성’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 마크 웨스트(Mark West) 유네스코 미래학습혁신국 선임담당관은 "AI는 공공재가 돼야 한다"며 "기술 발전이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으며, 크리스티나 이스마엘(Kristina Ishmael) 전 미국 교육부 교육기술국 부국장은 "미국 공교육의 디지털 전환 경험을 공유하며 "정책이 현장을 만날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미래 교육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박준호 화성 반송초등학교 교사는 ‘미래교육을 위한 교사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AI는 도구일 뿐, 결국 교육의 본질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 있다"며 교육의 근본적인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포럼에서는 3개 분야의 ‘병행 워크숍(Edu Ignition)’을 통해 ‘경기미래교육’의 혁신 사례를 체험하는 시간도 펼쳐졌다.
도교육청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국제교류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국제교류협력 활성화 △하이러닝 고도화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전면 운영 등 미래교육 정책을 더욱 가속화 할 방침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번 포럼은 지난해 유네스코와 공동 개최한 ‘2024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에 이어 경기도교육청 국제교류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래교육을 논의하기 위한 시간이었다"라며 "우리가 하는 일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더 성장하고,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선한 역할’을 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힘을 합하자는 다짐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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