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걱정이 생겼습니다. 전라선 KTX 직선화 사업이 2021년 제4차 5년계획에 반영됐지만 늦어지고 있어 다른 소리가 나옵니다. 그래서 꼭 직선화 사업을 서둘러 주십시요."
정헌율 전북자치도 익산시장이 5일 오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지역 현안을 간곡히 건의했다.
정 시장의 건의에 김민석 총리가 마이크를 잡았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와서 청년 창업과 K-푸드를 이야기하는 데, 음식 먹을 때 다른 음식 갖다 놓는 분들 있죠."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K-푸드 활성화와 함께 전라선 직선화를 건의한 것을 농담으로 받은 말이었다.
김 총리의 센스 있는 농담에 행사장은 폭소가 터졌다.
김민석 총리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헌율 시장께서)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하셨다"며 "한병도 의원님과 함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식품클러스터 현장 방문에서 미래 식품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또 센터 시제품제작실과 입주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청년창업 지원 시스템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민석 총리는 이날 청년 기업인과의 대화 자리에서 "제2의 불닭볶음면 같은 글로벌 히트 상품이 국가식품클러스터 청년 식품기업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오늘 주신 의견들을 잘 종합해 각 부처별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식품기업과 청년창업기업이 가장 성공하기 좋은 도시가 바로 익산이라고 자부한다"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첨단 식품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지역경제와 청년 일자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앞으로 김 총리의 방문과 관련해 '식품창업도시 익산'을 대외적으로 각인시키는 전환점으로 삼고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익산시는 식품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기술 접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주관의 '농식품 분야 메타버스 기술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해 AI 기반의 제품개발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식품기업의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고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지원체계를 마련 중이다.
익산시는 또 청년이 한 번의 실패로 기회를 잃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청년시청'을 통해 청년식품 창업인이 실패하는 경우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재도전 친화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푸드테크 분야 유망기업을 위한 '푸드테크 벤처펀드' △청년 전용 '청년창업 펀드' △창업 차량 구입비와 임대료 지원 △시제품 제작·투자연계까지 이어지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재정·비재정 지원 정책이 병행되고 있다.
내년까지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2028년까지 식품문화복합혁신센터 등 미래형 식품기업 지원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며 고도화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총 129개 식품기업이 분양 계약을 마쳤으며, 누적 매출은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