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영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기업 투자 확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지역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창녕군은 27일 영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열고 보상계획과 향후 추진 일정을 공식 발표하며 수년간 지연된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이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군이 최우선 핵심과제로 추진해 온 산업단지 정상화의 실질적인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영남일반산업단지는 대합면 도개·대동·등지리 일원에 총 140만9527㎡ 규모로 조성되며 약 3600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국가산단급 대형 개발사업이다. 2017년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았으나 경기침체와 사업성 저하 등으로 인해 장기간 정체를 겪어왔다.
이번 주민설명회에서는 사업 개요와 그간 추진 과정·토지 보상 대상 및 절차·보상 기준과 지급 일정·향후 공정 계획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남일반산업단지를 다시 움직이게 한 가장 큰 동력은 올해 7월 '기회발전특구' 지정이다.
경상남도와 박상웅 국회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산업단지 내 49만9477㎡가 특구로 지정됐으며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에 힘입어 기업 유치 환경이 대폭 개선됐다. 이미 앵커기업 ㈜유림테크를 포함해 16개 기업이 투자 의사를 공식 확정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더했다.
또한 기존 사업시행자 철수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있었던 가운데 창녕군은 지난2023년 동호건설㈜을 우선사업시행자로 선정하고 지난해에는 영남일반산업단지㈜ 구성원 변경을 마치며 자금 조달과 안정적 사업 추진 여건을 마련했다. 중견 건설사인 동호건설㈜은 산업단지 개발 경험과 자본력을 갖춰 향후 공정 진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교통망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단지와 중부내륙고속도로 대합IC·국도 5호선을 잇는 4차로 진입도로는 내년 상반기 일부 구간 우선 개통에 이어 연말 전면 개통이 예정돼 있다. 대합권 산업벨트(넥센·대합·영남 일반산단)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정주 인프라 확충과의 연계도 주목된다. 향후 조성될 '대합미니복합타운'을 중심으로 산업·주거·여가가 균형을 이루는 생활권 기반을 갖출 예정이며, 북부권 파크골프장 임시개장(내년 2월 예정), 대합국민체육센터 건립 추진, 우포늪 야영장(2025년 4월 개장 예정) 등 주민 생활환경 개선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이날 설명회에서 "영남일반산업단지는 창녕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성장 동력"이라며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소비 확대 등 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경남과 대구·경북을 연결하는 영남권 발전의 새로운 축이 창녕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창녕군은 내년부터 실질적인 보상절차와 공사에 돌입해 사업 정상화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역 산업생태계 확장과 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영남일반산업단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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