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평택항 항만 준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 투기용으로 계획된 유휴수면 약 727만㎡(220만 평)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해당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인 500MW급 재생에너지 단지가 조성된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은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평택항 유휴수면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 생산이 가능해져 수도권 재생에너지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장관은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평택항에는 약 727만㎡의 유휴수면이 확보돼 있으며, 경기도는 이 공간을 준설토 투기와 함께 수상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생산부지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해양부는 항만·해양 인허가를 총괄하는 부처로, 경기도는 공유수면 사용 등 인허가 절차를 위해 양 기관 간 실무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500MW 발전 용량은 민선 8기 경기도가 3년간 추진한 RE100 관련 재생에너지 설치 규모 1GW의 절반에 해당한다. 경기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재생에너지 확충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RE100 기반 마련에 힘써왔다.
또한 도는 확장 단계에 있는 평택항 항만배후단지에서 건물 지붕과 주차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설치도 검토해 항만 전력 수요를 분담하고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평택시 포승읍에서 추진 중인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사업은 총 586만 1000㎡ 규모로 2006년부터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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