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대안시민회가 17일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남산공원 유원지화 용역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특정 지역 정치인이 주도하고 여수시가 이에 맞춰 용역을 추진한 행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남산공원은 여수 시민이 자유롭게 일상적 휴식과 자연을 누리는 대표적인 도심 속 시민 공공자산"이라며 "이러한 공원을 민간사업 주도로 상업시설·유원지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공원의 본래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의 행복 추구권과 인근 시민의 교통 혼잡 피해 등 삶의 질을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음에도 여수시가 용역을 진행시키고 있는 점은 시민을 무시한,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며 "여수시는 남산공원 유원지화 용역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또 "남산공원 본래 취지인 '도심 속 시민친화적 공원' 기능을 강화하고, 자연친화적 숲이 많은 식재 보강, 휴식, 문화공간 등 시민중심의 관리정책을 이행할 것"을 주장했다.
유성 대안시민회 사무총장은 "시민 다수의 여론이 반영된 시민공원을 관광활성화라는 프레임을 명분 삼아 변경하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대안시민회는 남산공원 관광 유원지화에 대해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남산공원은 돌산대교와 장군도 등 남해안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지난 2019년 시민 여론조사(자연친화형 63.3%, 관광형 36.7%)를 바탕으로 300억 원을 투입해 자연친화형 근린공원으로 조성됐다.
최근 민간 주도로 공원을 상업시설이나 유원지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다시 불거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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