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총장 송병국) 공연영상학과 14학번 이준길 동문(필명 주은길)이 33회 대산문학상 희곡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됐다.
11일 순천향대학에 따르면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주관하는 대산문학상은 국내 대표 종합 문학상으로, 시·소설·희곡·평론·번역 등 다섯 부문에서 한 해 동안 발표된 우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주은길 작가는 202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무대 실험과 서사적 밀도를 바탕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수상작 ‘양 떼 목장의 대혈투’는 2023년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 사건을 모티브로, 현대인의 고립감과 사회적 경계의 압박을 우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경계를 넘나드는 언어의 리듬으로 한국 희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주 작가는 “신인 작가에게 이 상은 평생 희곡을 쓰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주저하지 않고 작품 제작에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5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 원과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조각 ‘소나무’가 수여된다.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는 공연예술과 영상창작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중심 교육을 통해 예술 분야에서 창의적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은 학과의 교육 성과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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