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가 역대 2위인 13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9개월째 최장기간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이며, 같은 달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다.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으로 미국 수출이 일부 줄었지만, 동남아·EU에서는 10% 이상 늘었다. 반도체, 자동차 등도 호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9월 잠정 국제수지'를 보면, 9월 경상수지 흑자는 134억 7000만 달러다. 올해 누적 흑자는 827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55억 4000만 달러(23%)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42억 4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106억 7000만 달러 대비 35억 7000만 달러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지역별로는 미국(-1.4%)이 줄었지만, 동남아(21.9%), EU(19.3%), 일본(3.2%) 등에서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2.1%), 승용차(14%), 화학공업제품(10.4%) 기계류정밀기기(10.3%) 등이 늘었고, 컴퓨터주변기기(-13.5%)는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33억 2000만 달러 적자였다. 계정별 적자는 여행수지 9억 1000만 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8억 5000만 달러, 운송수지 1억 2000만 달러 등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 6000만 달러 흑자였다.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전달보다 늘어 3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 커 보인다. 반면 이전소득수지는 4억 2000만 달러 적자였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9억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6억 6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8억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11억 9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90억 80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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