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친분으로 관저 공사?' 특검, 21그램·尹 자택 등 압수수색

6일 오전부터 관련자 주거지·사무실 등 총 7곳 대상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정부 시기 대통령실 관저 의혹 수사를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 21그램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건희특검은 6일 언론공지를 통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사건과 관련 금일 오전부터 아크로비스타, 21그램 사무실 등 관련자들의 사무실, 주거지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의 골자는 21그램이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관저 인테리어 수의계약 업체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21그램 대표는 김 전 대표와 국민대 대학원 동문으로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의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도 21그램이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 전 대표에게 선물한 샤넬 가방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추가금을 주고 바꿀 때 21그램 대표 조모 씨가 동행해 이를 냈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9월 21그램이 계약도 전에 공사를 시작했고, 무자격 업체 15개를 하도급 업체로 선정해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했다는 등 지적사항을 발표했지만, 정작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는 조사하지 않아 부실감사 논란이 일었다. 특검은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있다. ⓒ연합뉴스

최용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