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 10.15 부동산 대책을 "대장동 패밀리가 주도한 10.15 주거재앙조치"라고 주장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이 "새우깡 수준의 정치 담론"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의원은 23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좀 난데없지 않나. 갑자기 무슨 대장동 패밀리인가"라며 "대장동 패밀리라면 자기가 구속시킨 남욱, 김만배 이런 사람들 아니냐. 그 사람들이 지금 재판받고 있지 정책에 관여할 일도 없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유튜브 방송 활동에 빗대어 "요즘은 새우깡 먹으면서 남 조롱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 같던데, 한동훈식 '새우깡 정치 담론'을 부동산 난맥에 숟가락 얹는 걸로 쓰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래도 한때 대통령 후보를 넘봤던 사람이고 대통령 자리를 생각했던 사람이지 않느냐"며 "그러면 국민적인 고민, 국민들이 다 망국적 현상이라고 얘기하는 사교육·부동산(문제)에 책임 있게 대책을 내놓을 생각을 해야지 그냥 조롱하고 유튜브에 나와 이런저런 얘기하는 걸로 풀리는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부연했다.
박 전 의원은 한편 내년 민주당의 6.3 지방선거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른바 '방구석 여포', 민주당 내에서만 박수받는 사람들, 우리 지지층에게만 호소하고 '쇼츠'에만 집중하는 행태(를 보이는 인사)가 아니라 중요한 민생 의제를 들여다보고 미리미리 준비하는 사람들, 국민들이 볼 때 일 잘한다 싶은 사람들이 후보로 나가면 이길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상 자당 일부 의원들의 국정감사 행태를 에둘러 지적한 셈이다.
그는 "유튜브가 있기 이전 옛날부터 국민들에게 주목받고 박수받고 싶어서 한 컷, 한 장면을 따내기 위한 의원들과 보좌진들의 노력은 눈물겨웠지만, 지금은 아예 지나치게 그냥 쇼츠를 위해서만 한다고 하지 않나"라며 "맥락도 없는 이야기들 하고 고함부터 지르는 수준들"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언론에서 관심갖지 말아달라. 그런 사람들 보면서 사진 찍는 기자나 보도문을 쓰는 기자나 다 똑같이 눈살 찌푸리고 짜증 내면서, 그런 걸 보도하면 국민들이 더 짜증난다. 편집국 회의에서 아예 배제시켜버리고 관심도 주지 말라"고 언론에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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