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시장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두고 "거짓에 굉장히 능한 사람"이라며 자신과의 커넥션을 부정했다.
오 시장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명태균 씨는 이날 서울시 국정감사에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다.
명태균 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으로부터 여론조사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오 시장은 당시 명 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제공받은 뒤 후원자인 사업가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해서 오 시장은 명 씨 주장이 허위라는 입장이다.
이날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명태균 씨가 김건희 공판 출석 전 기자들에게 '오늘(22일) 안에 오세훈에게 연락이 안 오면 내일 아침에 오세훈이 어떻게 되는가 한 번 보라'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면서 '홍준표, 오세훈이 왜 지금 아직도 저렇게 바깥에서 다니는 줄 아는가. 강00, 김00가 자기 범죄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조작해서 검찰에 가서 진술하니깐 그 수사가 되겠는가'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권 의원은 "이 말을 뒤집어 보면 강00 등이 진실을 이야기하면 (오세훈 등은) 바깥에 돌아다니지 못한 다는 이야기 아닌가"라며 관련해서 입장이 있는지를 물었고 오 시장은 "입장 없다"고 짧게 답했다.
권 의원의 "(명태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오 시장은 마찬가지로 "네"라고 단답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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