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군사 행동…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트럼프-김정은 만남 관측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군사행동…美 전문가들, 양측 회동 가능성 언급

북한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의 구체적 제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2일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10분께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측과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번 탄도미사일이 동해상에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해상이 아닌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미사일 제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이 지난해 9월 18일 북한이 발사했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미사일은 탄두 무게를 높인 개량형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5월 8일 이후 167일만인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드리며 상황을 주시해 왔다. 특히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며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보도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양측의 만남에 대해 빅터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연구소가 주관하는 팟캐스트 대담에서 "일종의 상황 파악" 차원에서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드니 사일러 선임고문은 양 정상이 가벼운 인사를 하는 수준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회적 만남에서는 비핵화에 대한 입장 차는 극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북한 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5월 8일장거리포 및 미사일체계 합동타격훈련에서 '600mm 다연장 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를 나서기도 했다. ⓒ로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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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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