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첫 복합쇼핑몰 "지역경제 활성화냐, 골목상권 붕괴냐"

(사)광주공동체 정책토론회…문상필 고문 "지역사회 지혜 모아야"

사단법인 광주공동체(상임고문 문상필)가 최근 북구 시화문화마을에서 '복합쇼핑몰 건립에 따른 지역경제와 상권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복합쇼핑몰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토론회에는 시민·상인·학계·정치권 등 2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첫 발제를 맡은 오주섭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복합쇼핑몰과 광주'라는 주제 발표에서 "대형 유통시설은 지역 소비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꾼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말하기 전에 지역 상권이 감당해야 할 손실 규모를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상필 사단법인 광주공동체 상임고문이 복합쇼핑몰 건립에 따른 지역경제와 상권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 개최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9.25 ⓒ사단법인 광주공동체

좌장을 맡은 문상필 상임고문은 과거 이재명 대선조직본부 지역경제활성화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복합쇼핑몰 건립은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소상공인의 생존권 문제와 직결된다"며 "지역사회가 지혜를 모아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조진상 동신대 도시계획학과 명예교수 △민경본 복합쇼핑몰 대책위원장 △박창순 말바우상인회 회장 △양충호 북구골목형상점가상인연합회 회장 △오선신 북구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교통 혼잡 △골목상권 붕괴 △소상공인 생존권 위협 등을 우려하며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상인 대표들은 "지금까지 수차례 대책을 요구했지만, 행정은 '상생 협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실질적 대책 부재를 비판했다.

광주 북구에 들어서는 첫 복합쇼핑몰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동시에 소상공인·골목상권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간 지역사회는 "복합쇼핑몰이 지역 상생을 기반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구체적이고 제도적인 장치 마련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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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선

광주전남취재본부 백순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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