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영화 축제

제1회 대전 가치봄영화제 개막…장애·비장애 경계 없는 관람 환경

▲ 25일부터 27일까지 제1회 대전 기치봄영화제가 열린다.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관장 은종군)이 주최하는 ‘제1회 대전 가치봄영화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수어 통역, 한글 자막, 화면 해설을 제공하는 특별한 영화 축제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영화, 모두를 잇다’다.

장애 관련 소재의 영화이거나 장애인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작품들이 상영되며 수어 버전 3편과 가치봄(한글자막, 화면해설) 버전 11편 등 총 14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일인 25일 오후 3시에는 수어 버전 '마루와 내 친구의 결혼식', 가치봄 버전 '파랑의 파동' 이 상영되며 축제의 막을 올린다.

특히 보청기·인공와우 사용자가 소음을 줄이고 음성을 명확히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텔레코일 존(Telecoil Zone)’이 상영관 내에 설치돼 청각장애인의 관람 환경을 개선한다. 이는 주식회사 허브티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가치봄영화제는 지난해까지 서울에서만 개최됐으나 올해부터 지방으로 확대돼 대전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자리를 넘어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 보장과 시민 인식 개선을 함께 도모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전망이다.

은종군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 관장은 “이번 영화제가 장애인 인권 증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대전 시민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영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잇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치봄영화제는 별도의 관람료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상영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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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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