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유튜브 채널 '프레시안TV'가 선보이는 <스윗한 남>은 90년대생 남성들이 정치, 연애, 군대, 학교 등 일상과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를 성평등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토크쇼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로보기 : https://youtu.be/zltHPgOiATc?si=jWx_aEWGqVI5auZa)
여성들이 남성의 성기를 비하하기 위해 창작물에 특정 손가락 모양을 그려 넣는다는 '집게손 억지논란'을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정치인들이 논란에 불을 붙이면서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확대 재생산됐다는 청년 남성들의 주장이 나왔다.
2030 청년 남성들이 모인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활동가들은 5일 프레시안TV <스윗한 남>에 출연해 일부 남초(남성중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던 집게손 억지논란이 사회적 현상으로 번진 까닭이 정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GS25 캠핑용품 경품 행사 포스터에 등장한 손가락 모양을 두고 남초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핫도그를 (집게)손으로 집어먹는 캠핑은 감성캠핑이 아니라 정신나간 것"이라며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주장에 동조했다.
그는 2023년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에 집게손 모양이 등장해 남초 커뮤니티에서 '남성 비하' 주장이 나왔을 때에도 게임전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게 들어갈 다른 이유는 찾지 못하겠다"라며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한 활동가는 "커뮤니티에서 집게손 억지논란을 주장하는 이들 대부분이 정말로 그것을 믿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이것으로 누군가를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재밌어서 하는 것"이라며 "심지어 어떤 정치인들이 이걸(집게손 억지논란) 가지고 이슈로 이야기하니 꽂혀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활동가는 또한 "애당초 페미니스트와 여성들은 남성의 성기에 큰 관심이 없다"라며 "많은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남근 신화에서 벗어나자, 거기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정말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활동가들은 게임과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폭력이 난무하고 있으며 여성 착취를 놀이로 여기는 게임·커뮤니티 문화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환 공동대표는 "대학 수업 과제로 당시는 물론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의 신체 묘사를 조사했다. 총기를 성적으로 극대화된 여성으로 묘사하고 이용자는 주인, 여성 캐릭터는 복종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돼 있었다"라며 "게임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성차별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근우 활동가도 "커뮤니티 안에서 여성 유저들이 게임을 못하면 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게끔 비난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라며 "고통을 줌으로써 얻는 쾌감, 자신이 여성을 가르친다는 생각에 얻는 희열감 문에 악의적인 문화가 게임 커뮤니티 공간에서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한 활동가는 "그들을 이용자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냥 분탕치는 나쁜 종자들"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게임과 커뮤니티에서) 여성들을 착취하고 여성들의 일자리를 뺏어내는 걸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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