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천안 독립기념관, 경축과 갈등이 교차한 하루

경축식·에어쇼·퍼포먼스 속 김형석 관장 퇴진 집회도…정치권 ‘진영 나누기’에 시민들 씁쓸

▲15일 독립기념관 앞에서 열린 김형석 관장 퇴진 촉구 집회 ⓒ프레시안(장찬우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은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다채로운 경축 행사가 펼쳐졌지만 현장은 축하와 갈등이 뒤섞였다.

독립기념관은 겨레의집 인근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 문화행사 겨레의 빛’을 열고 경축식,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육군 의장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축식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광복은 국민 모두의 것이며, 국민 통합이 최우선 과제”라며 “역사를 정쟁 도구로 삼아선 안 된다. 역사전쟁을 끝내고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뉴라이트 성향’ 논란 속 퇴진 압박에 대한 간접적 입장으로 해석됐다.

같은 시각, 분수광장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역위원회와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등이 김 관장 퇴진을 촉구하는 범시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친일 역사관을 가진 김형석 관장은 퇴출돼야 한다”며 “그날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장 풍경은 정치권의 진영 구도가 그대로 드러났다. 경축식에는 국민의힘 인사들만,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진보당 등 진보진영 인사들만 참석했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광복은 정치색과 관계없이 모두가 축하해야 한다”며 “당시 독립의 기쁨은 함께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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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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