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 대거 불참하는 PK 국민의힘

박형준·김두겸·박완수 불참...국민의힘 의원들도 대거 '보이콧'

통합과 화합을 내건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PK 국민의힘이 대거 불참하며 반쪽 짜리에 그칠 위기에 놓였다.

14일 <프레시안>의 취재를 종합하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15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국민임명식에 불참을 통보했다. 부산시는 일정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면서 "당 차원의 불참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그렇게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첫 지방 일정에서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던 김두겸 울산시장은 막판까지 참석 여부를 고심 중이었지만 타 시도의 참석 현황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수해 현장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불참의 뜻을 밝히며 PK지역 단체장은 전원 불참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전경.ⓒ프레시안(강지원)

PK 국민의힘 의원들도 '보이콧'에 나선 분위기다.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구)은 "야당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초청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는 "간판은 국민이지만 내용은 자기 편만을 위한 개딸 임명식"이라며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과 백종헌 의원(부산 금정구),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도 불참한다.

이와 관련해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다른 의원들도 가지 않을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들도 "전당대회 중에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이후로 분위기가 너무 안좋다. 참석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대통령실이 의도한 '국민 통합'의 의미가 빛을 잃은 채 반쪽 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를 두고 여당에서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부산이 많은 협조를 받아내야 하는 상황에서 시장이 불참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불참이 주요 국정과제와 현안을 두고 여당인 민주당과 공조를 해야하는 부산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