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유착 의혹'을 수사중인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가 한학자 통일교 총재 금고에서 관봉권 등 수백억 원의 현금 뭉치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경기도 가평에 소재한 통일교 총본산인 천정궁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한학자 총재의 금고에서 '관봉권 다발'과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 등 수백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인했다.
한국은행에서 인증한 '관봉권'은 조폐공사에서 찍어내는 포장된 '신권'이나 한국은행이 시중 화폐를 회수해 검수한 후 재포장한 '사용권'을 말하는데, 은행이나 관공서를 통해 유통되며 일반 개인에게는 유통되지 않는다. 특검팀이 발견한 관봉권은 '신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통일교 전 고위간부 윤모 씨와 건진법사 간 청탁 논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건진법사 자택을 수색한 검찰이 '관봉권' 뭉치를 발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측으로부터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씨는 특검 조사에서 "권 의원에게 전달된 쇼핑백에 들어있는 것은 한학자 총재의 비밀 금고에서 나온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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