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법원 폭동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실" 폭로한 신혜식 휴대전화 확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실' 배후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보수 유튜버 신혜식 대표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13일 신 대표가 2023년부터 지난 5월까지 사용한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건조물침입과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혐의로 입건된 신 대표는 최근 대통령실의 서부지법 폭동 개입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고 공익신고자 보호 요청을 했다.

신 대표는 성삼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석동현·배의철 변호사 등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경찰 관계자 등이 서부지법 폭동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이날 자신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서부지법 난동을 막으려 한 내용이 휴대전화 안에 있으니 경찰이 합리적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며 "대통령실이 명백하게 개입하려 했던 정황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고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 대표 측은 앞서 성삼영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뒤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관저로 올 수 있으니 지지자들을 특정 장소로 이동시켜 막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성 전 행정관은) 현재 군경의 지원이 어려워 경호처 인력이 대응하기 어렵다며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방패’로 활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성 전 행정관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신 대표 측은 또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 "이상하게 경찰이 (주요 시설 100m 내 집회를) 제지하지 않아 (지지자들이) 헌법재판소는 물론 서부지법 바로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 결국 경찰 방조로 서부지법 폭동이 터진 것"이라며 대통령실 등에서 서부지법 폭동을 유지 내지 방조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 운영자 신혜식 대표(왼쪽)가 13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의 민간인 시위대 동원 의혹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 수사관들에게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하기 전 잠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 운영자 신혜식 대표가 13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의 민간인 시위대 동원 의혹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 임의제출 할 휴대전화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