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숨진 한국 첫 순직소방관 AI로 되살아난다

광복 두 달만에 숨진 故 김영만 소방관...15일 유튜브 소방청TV서 공개

광복 두 달만에 부산에서 화재 진압중 숨진 한국 첫 순직소방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되살아난다.

13일 소방청에 따르면 고인의 출동 순간을 담은 영상이 15일 유튜브 '소방청TV'를 통해 공개된다.

1917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김영만 소방관은 1939년 부산소방서 소속 수도소화전 관리 경력으로 임용돼 근무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일본인 소방관들이 떠난 자리를 소수의 다른 한국인 소방관들과 함께 채우던 그는 두 달 뒤인 1945년 10월 27일 부산에서 순직했다. 군수품 보급창고 화재 현장에서 선임 대원으로서 진압에 나섰다가 폭발 사고에 휘말린 것이다.

▲한국 첫 순직소방관 故 김영만 소방관.ⓒ순직소방관 사이버추모관

이날 공개되는 영상은 1분 분량으로 당시 기록과 고증에 기해 김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 출동해 순직하기까지의 과정을 재현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영상에는 광복 이후 한국의 성장과 도약 뒤에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소방공무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메시지로 담았다.

유가족인 아들 김정부 씨는 "아버지의 모습을 복원해줘서 마음이 뭉클하다"며 "재난 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값진 희생을 다시 기억하고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지원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