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과거 구윤철에 "모피아", 정성호엔 "XX같다"

막말 이력 연일 소환…대통령실 "아직 특별한 대응 없다"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및 문재인 전 대통령 비하 논란으로 설화에 휩싸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차관급)이 이번에는 구윤쳘 경제부총리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현 이재명 정부 1기 각료들에 대해 과거 욕설을 섞어 맹비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 처장은 지난 2021년 3월 31일 페이스북에 당시 국무조정실장이던 구 부총리와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 안일환 경제수석을 언급하며 "청와대와 내각이 모피아에 포획됐다", "얘네들(구 부총리 등)을 보니까 이 위기상황에서 어떤 반성도 없이, 국가운영 전략도 없이 이렇게 마무리되겠구나 싶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최 처장은 또 2020년 11월 17일 페이스북 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정성호 같은 인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정 장관을 지목해 "왜 이리 XX같은가", "제대로 된 공수처 하나 설치하지 못한 XX같은 인물들이 너무 많다"고 욕설을 섞어 맹비난했다고 한다.

최 처장은 앞서 이미 여러 차례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들을 모두 비공개로 돌리고 유튜브 채널은 아예 삭제했다. 이날 <경향>이 보도한 그의 과거 페이스북 글은 따라서 현재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최 처장은 지난 2020년 7월 28일 한 인터넷매체에 게재된 '박원순 사태,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는 경우도 흔하다'는 제하 기고문에서 "많은 이들이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하면서 박원순을 성범죄자로 몰아갔다", "여성단체들이 부화뇌동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직감적으로 이 사안이 '기획된 사건'처럼 보였다. 박원순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사건"이라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저질러 논란이 됐다.

그는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영상에서는 문재인 정부 인사를 비판하며 "멍청한 기준을 들이대고 사람을 골랐더니 순진한 사람만 앉혀 나라가 망했다", "장·차관들 명단을 보라. 다 문재인 같은 무능한 인간들", "아직도 문재인을 칭송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문재인을 칭송하는 건 있을 수 없다.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해 윤건영 의원 등 당내 친문계의 반발을 사기까지 했다.

윤 의원뿐 아니라 지난 24일엔 당 원로 박지원 의원이, 25일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3선 중진 박주민 의원이 최 처장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고(☞관련 기사 : 박주민도 "최동석 논란, 매우 아쉽고 답답"), 27일에는 당 원내대변인인 백승아 의원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과거 언행들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최동석 '막말' 논란 지속…민주당에서도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대통령실은 이날도 "아직 특별한 대응에 대한 답은 없다"(강유정 대변인)라는 입장을 이어갔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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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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