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2' 전화번호 메시지 "이력서 보내달라"…건진법사-김건희 커넥션 '열쇠'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 측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인사 청탁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김건희 전 대표 측이 2022년 3~4월경 건진법사에게 보낸 "이력서를 보내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희2' 번호 사용자는 김 전 대표의 수행비서인 정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진법사가 정부 인사 자리에 한 인물을 추천하자 이같은 답장을 보낸 것이다.

하지만 '건희2'로 저장한 번호의 실제 사용자가 김건희 전 대표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검팀은 김 전 대표를 보좌하는 관저팀이었던 정 전 행정관이 퇴근한 후에도 '건희2' 휴대전화가 서울 한남동 관저 부근에서 사용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대표 측은 '건희2'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건진법사가 '건희2' 전화를 통해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드러난만큼, 특검은 건진법사의 청탁이 실제로 이행됐는지, 관련해 대가성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건진법사는 '건희2' 전화번호를 통해 전 통일부 고위 간부 등 통일교 측의 청탁과 관련한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 윤모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한학자 총재의 맏며느리 문모 선학학원 이사장 등의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초청 관련 이력이 이 번호를 통해 오갔다.

건진법사는 '건희2' 번호로 인사 청탁 관련 불만을 드러낸 적도 있다. "윤핵관 쪽에서 제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등의 문자를 보낸 게 포착된 바 있다.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자신의 배우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3일 대선 당시 서울 서초구 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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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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