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사이 충남과 경기남부에 최대 4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17일 새벽 5~6시 사이 아산에서는 시간당 47㎜, 천안(직산)에서는 44㎜의 국지성 호우가 집중되며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남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3시간 가까이 이어지며 이례적인 강우 패턴을 보였다.
이로 인해 천안·아산 일대 둔치주차장, 산책로, 지하차도 등 80여 곳이 침수돼 통제됐다.

예당저수지 수문 개방으로 삽교천, 당진천, 금강 유역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범람 위기까지 치달았다.
차량 침수와 구조 요청 신고가 잇따랐고, 주택과 상가, 도로 지하공간도 다수 침수 피해를 입었다.
충남도내에서는 124명(84세대)이 하천 범람 위험으로 긴급 대피했고, 아산·서산·당진·홍성·예산 등 일부 지역 학교는 이틀간 휴업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충청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반복될 수 있다며 침수와 산사태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관계자는 “하천 전 구역에 대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저지대와 지하시설 인근 주민들은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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