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지난해 물맑음수목원에 방사한 반딧불이 유충이 성충으로 성장해 자생 환경에 안정적으로 정착했음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등 주로 3종이 관찰되고 있으며, 이 중 애반딧불이가 남양주 수동면 물맑음수목원 내 반딧불이 생태공원에서 인공 사육되고 있다.
반딧불이는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자연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애반딧불이는 자연 채집과 보급 경로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대량의 개체 수 확보를 위해서는 인공 증식 기술이 필수적이다. 물맑음수목원에서는 반딧불이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물달팽이·우렁이 등 주요 먹이를 확보하고 수질 관리와 서식지 정비 등 다각적인 생태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반딧불이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살 수 있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반딧불이 자생은 생태 복원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남양주시는 도시 속 자연 생태의 상징인 반딧불이를 물맑음수목원의 대표 생물 브랜드로 정착시키고, 반딧불이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군의 보전과 시민들의 환경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