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자유언론' 투사 안종필 기자의 이야기

[프레시안 books] <동아투위 안종필 평전>, 김성후 글

1970년대 유신치하 자유언론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자,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2대 위원장으로 자유언론운동에 헌신한 안종필 기자를 다룬 기록 <동아투위 안종필 평전>(김성후 글, 자유언론실천재단)이 나왔다.

안종필은 1974년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정권의 동아일보 광고탄압 이후 동아일보에 해임의 광풍이 몰아칠 때 한국기자협회 동아일보 분회장을 맡아 제작거부 농성을 이끌었다. 유신의 폭압이 절정으로 치닫던 1977년 5월 동아투위 2대 위원장을 맡아 자유언론 실천 운동에 앞장섰다.

이 책은 안종필에 대해 들었지만 정작 안종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안종필을 이야기한다. 평범했던 한 기자가 어떻게 자유언론의 물결에 휩쓸렸는지, 유신독재에 맞서 형극의 길인 동아투위 위원장직을 맡기로 결단했는지, 기성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민주화운동 관련 사건들을 <동아투위소식>에 실었다가 투옥되고, ‘서울의 봄’이 무르익고 있던 1980년 출옥하자마자 마흔셋 한창나이에 타계했는지, 그의 생애 궤적을 주변 인물 증언과 자료 등을 통해 되살린다.

책에는 안종필의 생애와 함께 유신독재에 저항한 언론인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신동아 사태', '3선 개헌안', '광고탄압' 등으로 상징되는 권력과 언론의 결전도 관련자들의 증언과 함께 재구성된다.

저자인 김성후 기자는 책과 자료를 토대로 안종필의 일대기를 그려가고, 그와 인연을 맺은 20여명을 인터뷰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 어떤 기록에도 없던 안종필의 행적을 찾아냈다. 특히 안종필이 감옥에 있을 때 가족, 동료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접견 기록을 45년 만에 발굴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성후 기자는 <기자협회보> 기자와 편집국장을 지냈고, 현재 선임기자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공저), <언론사 디지털 혁신>(공저)이 있다.

▲<동아투위 안종필 평전>, 김성후 글 ⓒ자유언론실천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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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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