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연평해전의 호국영웅 고(故)한상국 상사의 추모행사가 고향인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에서 30일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육군 제32보병사단 독수리여단 한태수 여단장(대령)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서정미 충남서부 보훈지청장이 참석했다.
행사는 2019년 설치된 무창포항 인근 고 한상국 상사 추모비 앞에서 진행됐다.
고 한상국 상사는 2002년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기습 사격으로 시작된 전투 중, 해군 참수리-357정의 조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했다.
군은 교전 후 한 상사의 시신은 찾을 수 없었으나 SSU 대원들의 수색 끝에 41일 만에 침몰된 참수리정 조타실에서 고 한 상사의 영현을 찾을 수 있었다.
고인은 손을 조타키에 묶어놓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가슴에 흉탄을 맞아 순직하는 그 순간까지도 조타장으로서 끝까지 참수리정을 책임지겠다는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의 호국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한태수 여단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고 한상국 상사처럼 위기의 순간에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 덕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며 “이제는 우리가 그 역할을 물려받아, 강력한 전투준비태세가 확립된 부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모 행사는 독수리여단이 충남서부 보훈지청과 연계해 작전지역 내 호국영웅을 기리기 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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