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경제특례시 실현 위해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할 것"

반도체·AI·바이오 등 ‘글로벌 첨단 R&D 허브’…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수원 대전환’ 본격화

주거·산업·문화·교육·의료시설 등 ‘완성형 경제복합도시’ 제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5일 취임 3주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수원 대전환을 위한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수원특례시가 첨단과학연구도시와 K-실리콘밸리가 어우러지는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이재준 시장은 25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민선 8기 취임 당시 공약한 ‘경제특례시 실현’의 마지막 퍼즐로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지난 3년간 수원을 경제특례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14개 첨단 기업과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수원기업새빛펀드’와 ‘새빛융자’ 등을 통해 9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등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했다"며 "계속되는 경제침체 상활 속에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원페이’를 발행하고, ‘긴급 민생경제안정 대책 TF’를 운영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 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규제 해제를 비롯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경제특례시 완성의 기반을 구축한 점도 지난 3년의 성과로 자평했다.

그러나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지역 경제를 다시 활성화 시키는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1990년대까지 수원이 경기도의 대표 기업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수 많은 기업들이 과도한 수도권 규제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90%를 넘겼던 재정자립도는 올해 40%대로 낮아지는 등 수원의 경제가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라며 "시가 추진하는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수원의 산업역량을 집중시켜 경제를 다시 활성화 시키기 위한 ‘수원 대전환’의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산자원부는 내년 6월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받은 뒤 심사 절차를 거쳐 내년 11월 중 최종 지정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수원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5일 취임 3주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수원 대전환을 위한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첨단과학연구도시의 중심축이자, 세금 감면과 금융 지원 및 규제 합리화 등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 및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기업의 유치와 기술력 있는 유망 기업의 성장 발판을 지원할 수 있는 특별경제구역이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수원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강점으로 경기도가 3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수원시만 조건 없는 ‘적정’ 평가를 받은 점을 비롯해 △경기남부 최대 교통 허브 △지역 내 대학교 등을 통한 우수 인재·연구 인력 확보 용이 △풍부한 기업 입주 수요 △지난해 한국지역경영원의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서 ‘살기 좋은 도시’ 2위 선정 등 우수한 정주 환경 등을 꼽았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비전으로는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및 바이오 등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한 ‘글로벌 첨단 R&D 허브’를 내세웠다.

이는 제조업이 주를 이루는 기존의 경제자유구역들과의 차별을 갖는 지점이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과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국내·외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한국형 실리콘 밸리’로 조성하는 것이 시의 목표다.

특히 녹지와 수변이 중심이 되는 생태환경을 설계해 첨단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탄소중립 도시’ 구조를 조성하고, 국제 초·중·고등학교 유치 등 ‘글로벌 특화지구’를 조성하는 등 주거·산업·문화·교육·의료시설 등 시민들의 일상 생활에 필요한 여건들이 갖춰진 ‘완성형 경제복합도시’ 형태의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약속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5일 취임 3주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수원 대전환을 위한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이 같은 계획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오는 7월 1일자 인사를 통해 AI 관련 분야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내년 1월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각종 세제 혜택과 정주 인프라를 갖추고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촉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된다면, 소득이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을 통해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원의 경제 자립도 역시 현재의 40% 수준에서 70% 수준까지 상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의 대전환과 경제특례시의 실현을 위해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들과 사업들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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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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