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로 고용불안 심각…광주시의회, 정부·사측에 '책임있는 대응' 촉구

"금호타이어 정상화는 노동자 생존권과 지역경제 회복의 출발점" 입장문 발표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지난 5월 17일 발생한 대형 화재로 지역사회와 노동자들이 심각한 고용불안과 생계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 광주광역시의회가 금호타이어의 대주주 더블스타와 정부에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일동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당시 경영 정상화와 고용안정을 약속했음에도 이번 사태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경영 책임자로서 피해 복구와 정상화를 위한 수습 대책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특히 더블스타가 2018년 금호타이어 인수 이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도 이번 화재 피해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블스타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경영 주체"라며 "광주공장 복구, 공장 재건 또는 이전 등 정상화 계획을 전면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현장에서 중장비로 제2공장 화재발생현장 쪽으로 철거가 진행 중이다.2025.05.22ⓒ프레시안(김보현)

금호타이어 경영진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의회는 "정상화 로드맵을 수립함에 있어 노동자의 고용보장과 지역사회의 경제 안정이라는 최소한의 책임조차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노동조합과 지역사회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의회는 "금호타이어 사태는 단순한 기업 문제가 아닌 지역경제 전반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광주공장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재정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지금까지 보여온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며 "이제는 실질적인 대책으로 노동자 생존권과 지역경제 회복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회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단순한 제조공장을 넘어 광주 경제의 주춧돌"이라며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정상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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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선

광주전남취재본부 백순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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