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손효숙 "국민께 큰 고통, 리박스쿨 활동 영구히 접을 것"

"늘봄학교 교육에서 어떠한 정치 관련 발언이 없었다"

댓글 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극우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쳤다"며 리박스쿨 관련 활동을 완전히 접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 측 김소연 변호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손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올려 "저희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계신 리박스쿨 관련 분들에게는 큰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리박스쿨 관련 활동은 영구히 접을 것이며 앞으로는 조용한 일개 시민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압수수색과 경찰연락 등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정부와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우파 시민활동으로 시작한 활동이 조직적인 범죄 행위로 비쳐진 바가 있기에,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늘봄학교 관련한 교육과 학교에서 실제 행한 교육에서는 어떠한 정치 관련 발언이 없었음을 말씀드린다"며 늘봄학교 강사 파견과 관련한 의혹은 부인했다.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칭인 리박스쿨은 극우 사상 교육을 목적으로 구성된 단체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통해 조직적인 댓글 조작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해 초등학교에서 왜곡된 역사관을 전파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일 리박스쿨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 소재 건물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하는 등 리박스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를 출국 금지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4일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을 압수수색중인 경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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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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