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민주당·조국혁신당에 '3대 특검' 후보 추천 의뢰"

한-베트남 정상통화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더욱 발전"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특검)'의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을 의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어제(11일) 우원식 국회의장으로부터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 이른바 3특검법에 대한 특검 임명 요청을 받았다"며 "대통령실은 같은 날 위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각각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3개 특검에 대해 각각 1명씩 특검 후보자를 사흘 내에 추천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이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하면 20일간의 준비절차를 거쳐 7월 초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내란·김건희 특검은 최장 170일, 채상병 특검은 최장 140일 수사가 가능하다.

특검 후보군으로는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 고위직을 지냈거나, 윤석열 검찰과 대립했던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 후보군은 어느 정도 정리가 돼 있다. 의외로 추천자가 많다"며 "신속하게 하면 다음 주 초에 특검이 임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3개 특검에 파견되는 검사 수가 120명, 여기에 특별수사관과 파견 공무원 규모 등 수사인력이 총 557명이 필요하다. 야당에서는 수사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데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검의 규모와 법안이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고, 이미 상당 부분이 공개돼 진행돼 왔다"며 "국민들의 내란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가 높고, 대선 결과에서도 국민적 요구가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 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가졌다. 다섯 번째 정상 통화로 약 25분간 진행된 대화에서 양국 협력의 '포괄적전략 동반자' 관계를 언급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가자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끄엉 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 교역, 투자,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한 걸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교역 투자와 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국·베트남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두 정상은 양국 협력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고속철도와 원전(핵발전) 등 전략적 협력 분야로 확대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끄엉 주석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갖길 고대한다고 했다"며 "APEC을 계기로 양국 고위급에서 활발히 교류해 나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에 파견된 한 직원이 과로로 쓰러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병문안을 다녀왔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해당 직원은 대통령실에 파견돼 인사검증 업무를 담당해 왔다"며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새 정부에서 인사 검증을 위한 인력과 시간이 현실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중지된 군의 대북방송 중지에 대해 강 대변인은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대남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고 밝혔다"며 "군은 이와 관련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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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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