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 중소기업 56곳을 ‘성장사다리 육성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도는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내수 활성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사업에는 총 104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도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돋움기업(1~10억) 17곳 △도약기업(10~50억) 15곳 △선도기업(50~1500억) 15곳 △혁신기업(3년 평균 매출 100억 이상+수출 50만 불 이상) 4개사 △글로벌 강소기업(수출 500만 불 이상) 5곳 등 5단계로 나눠 기업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혁신기업’ 부문이 신설됐다. 최근 3년 평균 매출 100억 원 이상이면서 수출 실적이 50만 달러를 넘는 기업이 대상이다. 도는 이들 기업이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견인한 만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핵심 성장축’으로 보고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내용도 한층 다양해졌다. 기술개발과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 기업별 수요에 따라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며, ESG 경영 진단과 개선 프로그램도 의무화됐다. 도는 이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전환을 유도하고, 도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동일 기업이 여러 단계에서 중복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이미 상위 단계에 오른 기업이 하위 단계로 다시 신청하는 것을 제한하는 제도 개선도 시행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경제를 이끄는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동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인태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성장사다리 사업이 도내 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혁신성과 수출 역량을 갖춘 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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